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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어떤 동사의 멸종 어떤 동사의 멸종첫 책 《퀴닝》(‘인간의 조건’ 개정판)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두 번째 책 《고기로 태어나서》로 제59회 한국출판문화상(교양 부문)을 수상한 작가 한승태가 ‘사라지는 직업들의 풍경’을 기록한 신작 《어떤 동사의 멸종》을 펴냈다. 여러 보고서에서 지목한 ‘기술의 발달로 머지않아 대체될(사라질) 직업’ 가운데 그 확률이 높은 네 직업의 어쩌면 마지막일 모습을 담고자 했다. 작가가 보고 듣고 맡고 맛보고 느끼며 기록한 네 직업은 ‘콜센터 상담, 택배 상하차저자한승태출판시대의창출판일2024.06.17사라지는 직업들의 비망록이라는 부제를 보고 고른만큼,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사라지는(사라진다고 생각되는) 직업들의 현실과 그 전망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제목과의 연관성은 크게 느끼.. 2025. 8. 8.
에밀리 부틀, 우리는 왜 진정성에 집착하는가 우리는 왜 진정성에 집착하는가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영국의 떠오르는 문화 비평가, 에밀리 부틀이 21세기의 시대정신이 된 진정성을 탐구한 책 《우리는 왜 진정성에 집착하는가》를 출간했다. 구글 검색 결과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 ‘진정성’이라는 키워드로 작성된 뉴스는 우리나라에서만 약 53,100개에 달했다. 2023년에는 메리엄웹스터에서 올해의 단어로 ‘Authentic(진정한)’을 선정했다. 유명 배우의 인터뷰에서부터 기업의 지역 상생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진정성이 등장하는 영역저자에밀리 부틀출판푸른숲출판일2024.11.19진정성있는 사과부터 진정성 있는 음악, 예능, 영화까지 최근 ‘진짜‘를 요구하고 검증하기를 원하는 사회에 대해서 분석한 책일줄로 생각하고 읽었는데,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고 저.. 2025. 7. 14.
크리스 반 둘레켄, 초가공식품 초가공식품, 음식이 아닌 음식에 중독되다왜 어떤 햄버거는 썩지 않고, 아이스크림이 녹지 않으며, 감자칩은 배가 불러도 끊임없이 먹게 되는 걸까? 『초가공식품, 음식이 아닌 음식에 중독되다』는 조금은 께름칙한 음식들을 먹으면서 느꼈던 의문들에 대해 구체적이고 성실하게 대답해주는 책이다. 초가공식품은 최대한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유통 과정을 용이하게 만들기 위해, 소비자를 자극적인 맛에 길들이기 위해 치밀하게 설계된 공학의 결과물이다. 오로지 수익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초가공식품 산업은저자크리스 반 툴레켄출판웅진지식하우스출판일2024.10.05‘상식’적으로 행해온 나의 식습관과 다이어트 이력을 돌아보게 되는 독서였다. 다만 기존에 알고있던 것들과는 너무 달라서 이것이 얼마나 학계에서 받아들여지는 내용인.. 2025. 6. 26.
한승혜 외,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조르바》, 〈날개〉, 〈메데이아〉. 이들은 서로 다른 시기에 서로 다른 국가에서 쓰인 작품이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 첫째, ‘걸작’으로 불리며 오래도록 읽혔다는 점. 둘째, 모두 여성을 모욕하여 ‘예술적 성취’를 이뤘다는 점.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은 소위 ‘고전’, ‘걸작’으로 소개되고 읽혀온 이들 작품을 비판적으로 재독해하여 고전, 걸작의 조건을 질문한다. 핵심 질문은 두 가지다. 문학을 지배하는 시선은 누구의 시선인가. 문학 작품 속에서 여성은저자한승혜, 박정훈, 김용언, 심진경, 이라영, 조이한출판문예출판사출판일2023.02.20편독이 심한 나는 내가 좋아하는 여성작가들이 쓴 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찾아 읽는걸로 독서의 욕구를 채우곤 하는데, 이것은 그 밖의 책을 읽.. 2025. 6. 25.
이진송, 아니 근데 그게 맞아? 아니 근데 그게 맞아?이진송은 ‘요즘 유행하는 것들’ 속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을 찾아낸다. 사회가 주입한 편향적인 사고에 관해 고민하면서도, 나아갈 방안을 모색한다. 그리고 알려준다. 하나를 보고도 열을 아는 방법을. 〈시맨틱 에러〉 〈옷소매 붉은 끝동〉 〈문명특급〉 〈골 때리는 그녀들〉…, 재밌는 작품들을 통해 사회의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면 일석이조가 따로 없다. 정답지보다는 해설지에 가까운, 요즘 세상에 필요한 강단 있는 책 『아니 근데 그게 맞아?』를 만나보기를 바란다저자이진송출판상상출판출판일2022.09.20 다정한 한 선배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 에 대한 칼럼을 인상깊게 읽었다는 말에 책을 추천받아 읽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평소 내 가치관들과 일치하는 내용들이고 문체도 발랄한 편이라서 페이지.. 2025. 5. 25.
천선란, 모우어 모우어펭귄 랜덤하우스와의 억대 선인세 계약(『천 개의 파랑』)이라는 놀랍고 반가운 소식을 전하기도 한 그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한국문학의 위상과 해외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에도 역시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작가가 되리라 기대된다. 『모우어』는 『노랜드』 이후 2년 만에 묶는 소설집으로 미발표작 두 편을 포함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쓴 단편 여덟 편이 수록되어 있다. 외계 존재 진압에 투입된 어린아이들부터 비범한 능력이 있는 십대 청소년, 장의사 안드로이드, 포스트저자천선란출판문학동네출판일2024.11.15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혼자 읽은 천선란의 소설. 앞의 몇 편을 읽고 오랜만에 떠오르는 이가 있었고, 슬퍼졌다가 생각에 잠겼다. 천선란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다.그 뒤로는 어디선가 읽은 듯한.. 2025.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