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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_담

크리스 반 둘레켄, 초가공식품

by 서담유영 2025. 6. 26.
초가공식품, 음식이 아닌 음식에 중독되다
왜 어떤 햄버거는 썩지 않고, 아이스크림이 녹지 않으며, 감자칩은 배가 불러도 끊임없이 먹게 되는 걸까? 『초가공식품, 음식이 아닌 음식에 중독되다』는 조금은 께름칙한 음식들을 먹으면서 느꼈던 의문들에 대해 구체적이고 성실하게 대답해주는 책이다. 초가공식품은 최대한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유통 과정을 용이하게 만들기 위해, 소비자를 자극적인 맛에 길들이기 위해 치밀하게 설계된 공학의 결과물이다. 오로지 수익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초가공식품 산업은
저자
크리스 반 툴레켄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2024.10.05


‘상식’적으로 행해온 나의 식습관과 다이어트 이력을 돌아보게 되는 독서였다. 다만 기존에 알고있던 것들과는 너무 달라서 이것이 얼마나 학계에서 받아들여지는 내용인지 궁금한데,, 나의 게으름을 반성한다.
결국 개인을 드잡이할 것이 아니라 규제가 필요하다는 결론이기에, 비만이나 질병을 개인의 무능으로 돌리는 것을 경계하는 PC한 기조와도 부합했으나 한편으로는 혼자서는 할 수 있는게 크지 않다는 무력감도 남았다.


[200] 우리는 한동안은 아주 활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지만 그렇게 생긴 에너지 빚을 나중에 갚아야 한다. 운동이 체중 감량으로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육체 건강을 개선해주는 이유는 다른 측면에서의 에너지 사용이 감소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폰처의 모형에서는 긴 산책을 하거나 달리기를 하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비필수 신체 활동이 축소되어 면역계, 내분비계, 생식계, 스트레스 시스템에 쓰이는 에너지양이 줄어든다고 가정한다. 그럼 나쁜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이런 식으로 활동을 약간 멈춰 주는 것이 사실은 이런 시스템들의 건강한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듯 보인다.

[207] 나처럼 당신도 활동을 많이 한다고 해서 칼로리를 더 섭취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는 개념에 놀랐다면, 그것은 아마도 그와 반대되는 개 념, 즉 잉여 칼로리를 운동으로 태워서 없앨 수 있다는 개념을 코카콜라 같은 회사가 과학 논문에서 '운동이 약이다'라는 정책에 이르기까지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우리에게 홍보했기 때문일 것이다.

[298] 여러 가지 맛과 감각을 스피드볼처럼 뒤섞음으로써 초가공식품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칼로리를 주입해 막대한 신경학적 보상을 만들어내고, 그것 때문에 우리는 그 식품을 더 갈구하 게 된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나쁘지만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제로칼로리 인공감미료에도 걱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 입에서 느껴지는 식품의 맛과 거기서 들어오는 칼로리가 일치하지 않을 때는 어떤 일 이 생길까?

[369] 코다라는 저함량의 감자(40퍼센트 정도)와 제조 과정의 특성 때문에 프링글스는 케이크에 더 가깝다고 주장했다. 법률에 따르면 케이크는 '필수 식품'이어서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이다.

[406] 내가 대화를 나눠본 식품업계 사람들 모두 같은 생각이었다. 규제는 외부로부터 가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경제를 희생시켜야 할 필요도 없다. 가장 규제가 심한 분야인 제약 산업과 담배 산업이 가장 많은 수익을 남기는 분야임을 지적하는 사람이 많다.